2021년 8월 4일 수요일 밤,
음악이 흘러나오는 노트북을 덮고 조명을 껐다. 그리고 방안을 최대한 고요하게 하기 위해 에어컨도 잠시 껐다. 이불 위에 가부좌 자세로 앉아 양 손등을 무릎 위에 두고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. 고요함에 집중했다. 그냥 가만히 눈 감고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고요함에 집중해보려고 노력했다.
고요함에 집중하다 이내 다른 생각이 찾아오고 다시 고요함에 집중하기를 반복. 10분 뒤, 맞춰 두었던 알람이 울렸다. 감았던 눈을 뜨고, 틀었던 가부좌를 풀어서 침대에 누웠다. 그리고 그 고요함을 곱씹어 봤다. 소중하다, 고요하다, 마음이 평온하다, 미소를 머금다, 또 한 번 고요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.
첫 번째 고요한 밤이 소중하게 다가온 이유는 일상에서 고요한 시간을 가지기 어려워서 이지 않았을까? 지금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고요한 밤의 그 고요함은 **'지금 이 순간'**에 집중하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(아직 명상은 잘 모르지만) 흔히 말하는 명상과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.
명상은 아직 나에게 쉽지 않다. 하지만 '고요함'에 집중하는 건 그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. 고요한 밤을 가지면서 평온해지기도 하고, 벅차오르기도 하고, 가끔은 힘들기도 하고,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. 아직 꾸준히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, '고요함'에 집중하는 건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일 것 같다. 그리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고 공유하면 참 재밌을 것 같다. 다른 누군가의 고요한 밤이 궁금하다.
<aside> 😌 고요한 밤의 목적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가지기 힘든 고요한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. '고요함'을 도구 삼아 '지금 이 순간'에 집중해보는 시간,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면서 나를 바라보고 나를 챙겨주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입니다.
</aside>
🧘🏻♂️ 주 1회 고요한 밤의 시간을 가지고
📝 그 시간을 개인적으로 기록 해봅니다.
📷 매주 월요일 고요한 밤을 인증하고 공유하고 싶은 기록을 공유합니다.